당일치기 예스진지 버스투어는 여행 2일차에 배정을 했습니다. 예스진지는 타이베이에서 동쪽 방향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볼만한 관광지 4군데를 하루에 묶어서 다녀오는 관광지 코스입니다.
그쪽 주차장에 서있는 관광버스를 보면 90% 이상은 한국여행사의 표지판을 달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인을 위한 당일치기 관광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지 가이드 말로는 하루에 이렇게 4군데를 다녀오는 민족은 한국인 밖에 없다고 하네요 ^^;
출발은 보통 10시에 시먼역에서 출발해서 10시 10분경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 들러 추가 여행객을 태우고 예류(야류)지질공원으로 갑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시먼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버스의 좋은 자리를 먼저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자리를 잡으면 그 자리가 하루 종일 본인의 자리가 되기 때문 입니다.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는 이미 시먼역에서 인기있는 자리가 모두 차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못잡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자리라 함은 일단 햇볕이 들지 않는 방향의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햇볕이 따가워요.
버스 안에서는 물 외에는 어떠한 음식도 섬취가 불가합니다. 날씨가 더운 지역이라 버스에 음식이라도 떨어질 경우 금방 참새 만한 바퀴벌레가 생긴다고 하네요.
예류(야류) 지질공원 - 자연이 만든 조각공원
첫 여행지는 예류지질공원입니다. 현지 가이드는 야류라고 하더라구요 야류나 예류나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예류지질공원의 주차장은 상당히 큽니다. 한국 여행사 표지판을 달고 있는 수많은 관광버스들이 이미 주차장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입장권을 한번에 구입해 오지만 입장료는 나중에 따로 받습니다. 버스투어의 모든 입장료, 체험비, 음식값은 모두 본인 부담이였습니다.
입구를 통과해 5분정도 걸어 들어갑니다. 여기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한국사람입니다. ^^;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네요.
저멀리 낙타바위가 보입니다. 직접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버스투어를 한다면 멀리서 밖에는 볼 수 가 없습니다.
바다와 접해 있는 예류지질공원의 시작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공원은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기 바로 앞쪽이 1구역, 그 뒷쪽이 2구역, 더 멀리있는 곳이 3구역입니다.
3구역은 상당히 멀기 때문에 보통 1구역과 2구역만 다녀오게 됩니다.
줄발지점 바로 앞에 제 1구역이 있습니다. 1구역에는 버섯바위, 생강바위, 촛대바위와 아이스크림바위가 있고 주전자 동굴과 카르스트판이 있습니다.
1구역에서 2구역이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1구역보고 나온 다음 다시 2구역으로 가야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동상이 보이는데 이 동상 부터 뒷쪽이 제 2구역입니다.
사진상으로는 1구역보다 휑~ 해 보이기는 하나 직접 가보면 2구역이 볼거리가 더 많고 길도 잘되어 있습니다. 2구역에는 용머리바위, 금강바위 등이 있고 가장 유명한 여왕머리바위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왕머리바위는 조만간 풍화작용에 의해 떨어질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여왕머리바위를 보호하기위해 정부과 관광지관계자들이 협의하여 보호유리를 칠까 하다가 그냥 자연의 섭리대로 그냥 놔두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머리 떨어져 나가기 전에 한번 보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게 용머리바위인줄 알았으나 엉뚱한 바위를 찍었습니다. 이것은 용머리바위는 아니지만 제 2구역의 마지막 이자 제 3구역의 시작지점입니다. 여기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입구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역시나 관광지에서 장사가 빠지면 안되겠지요. 예류가 예전부터 건어물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출구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에 이렇게 시장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스펀 - 소원을 들어줘~~
다시 버스를 타고 스펀으로 이동합니다. 스펀은 기찻길에서 풍등을 날리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뭐~ 여기도 대부분이 한국사람입니다.
스펀은 10개의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래마을에서 윗마을로 연락을 취할 때 풍등의 색상으로 구분하여 날리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봉화랑 비슷한 것 이라고 하네요.
운좋게 풍등을 날리는 현지인을 발견했습니다.
풍등을 판매하는 사람이 사진까지 같이 찍어줍니다. 포즈까지 일사천리로 하라는데로 하면 풍등을 날리게 해 줍니다.
건강을 염원에 담아 풍등을 날립니다.
스펀에 도착하면 대략 시간이 11시에서 12시 사이입니다. 딱~ 배고플 때 입니다. 닭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음식입니다. 맛있어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많이 먹는 타입이라면 2~3개는 먹어야 합니다.
닭날개볶음밥을 먹으면서 10분정도 기차길을 따라 거르면 장안교라를 멋진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이 구름다리도 한번 건너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장안교의 반대편은 상대적으로 많이 한산합니다. 다리의 끝부분만 찍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이 기찻길은 죽어있는 철길이 아니고 실제로 핑시선이 운행되는 철길입니다. 저희가 있을때도 2대정도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기차안에서도 우리를 관광하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이제 우리는 떠날시간이군요.
진과스 - 황금광산
대만도 일제의 통치를 받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일본놈들이 황금광산을 발견하고 황금을 일본으로 수탈해 갔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광부도시락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닥 맛있지는 않아요. 그냥 배고프니까 먹는거지요.
진과스는 이제 관광버스로 단체 이동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입구 주차장에 관광버스를 주차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진과스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버스비를 현금으로 내도 되지만 여행 필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나 아이패스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대략 10분정도 이동하면 진과스에 도착합니다.
이 길을 따라 대략 5분정도 걸어 들어갑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가옥들은 옛 일본식의 가옥들이 많이 보입니다. 황금광산에서 황금을 수탈하던 일본인들이 살던 집이라고 하네요.
광부들이 일을 할 때 힘을내기 위해 밥 위에 고기를 올려서 먹던 도시락을 지금에 맞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시 관광지라 그런지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그래도 그런데로 먹을만 합니다.
저 멀리 관우를 섬기는 도교사당인 관제당이 보입니다.
광부도시락을 먹고 위쪽으로 이동하면 일본인이 살던 가옥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풍이 물씬 나는 일본가옥의 정원입니다. 아마도 일본의 고위 관리가 살던 집이 아닐까 합니다.
지우펀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시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이동합니다.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는곳입니다.
지우펀은 9개로 나누어진 곳이란 뜻으로 처음에 9가구가 산골짜기인 지우펀에 들어와 차를 재배하며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산골짜기라 시장에 나가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 이 9가구가 돌아가면서 순서대로 시장에 나가 9가구가 먹을 음식이나 물건을 한거번에 사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 사람들을 9가구 사람들(지우펀)이라고 부르면서 지역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황금이 나오는 광산이 생기면서 지우펀 사람들이 부유해 지고 여러사람들이 지우펀으로 이동해서 살기 시작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시장사람들이 지우펀으로 물건을 갖다가 팔면서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지우펀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 때문에 관광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입구 골목에 들어서면 코를 찌를 듯 한 취두부 냄새가 먼저 반깁니다. 처음 맡아보는 사람이라면 정말 한마디씩 할 만한 냄새입니다. 가이드가 말하길… 취두부 냄새가 심해도 얼굴은 찡그리지 말라고 하네요. 현지인들 기분 나빠한다고..
이런 골목길들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지우펀에서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입니다. 먹어봤는데 맛있고 시원합니다. 맛있어요.
골목길을 한참 지나 시장을 나오면 위와 같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카페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멋있습니다.
이제 해가 질 무렵입니다. 홍등이 멋지게 켜져있는 아메이차주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우펀을 오는 이유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벌써 많은사람들이 홍등이 켜져있는 골목 계단을 줄지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유명인이 온것도 아닌데 너도나도 할것 없이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드디어 지우펀 최고의 핫플레이스!! 아메이차주관에서 사진을 한방 찍었습니다. 사진이 멋있긴 멋있습니다.
이제 다시 사람을 비집고 올라와야 겠죠?
이제 미션을 완료했으니 천천히 다시 시장쪽으로 나왔습니다.
목도 타고 궁금하기도 해서 빙수를 사먹어 봤습니다. 나름 이곳에서 유명한지 앉아 먹는 자리가 모두 꽉 차 있었습니다. 달지도 않고 씹는 맛도 있고 밍밍하니 더울때 해갈하기 좋은 음식이였습니다. 지우펀이 차로 유명하니 아무래도 국물은 차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시먼역으로…
이렇게 관광을 마치과 지우펀으로 오면 대략 저녁 8시 30분 ~ 9시 정도 됩니다.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시먼역에서 놀다가 숙소로 들어가면 적당한 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