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구매하면 보통 선팅과 블랙박스, PPF, 유리코팅 등을 시공하고 인수를 받게 됩니다.
예전에는 카마스터가 구매 서비스로 차량 출고를 받아서 아는 시공업체를 통해 시공을 한 후에 고객에게 인도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요즘에는 카마스터에게 서비스를 현금으로 받아서 본인이 직접 시공업체를 찾아 원하는 시공 품목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신차 검수와 더불어 선팅과 블랙박스, PPF, 유리코팅 등을 진행해 주는 카핏, 카스페이스 같은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온전히 믿고 맡겼다가는 호갱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강하게 단속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번에 프랜차이즈에서 선팅을 하면서 호갱을 당할 뻔한 일이 있어서 썰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어떻게 하면 호갱을 당하지 않을지 경험담을 나눠볼까 합니다.
신차 검수 꼭 해야 하나??
일단 제가 해본 결과 신차 검수를 꼭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차 패키지도 굳이 할 필요는 없고 딱 필요한 몇 가지만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업무가 바빠서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편하게 하고 싶다면 대리점을 통한 구매나 카마스터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시간 여유가 있고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며 호갱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아래의 절차를 추천드립니다. 신차 검수라고 해봐야 별거 없습니다. 아주 작은 흠집 같은 것은 어차피 그냥 넘어가는 수준이고 눈에 띄는 흠집 같은 경우는 차주가 직접 살펴봐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신차 종류 확정-->온라인 차량 견적-->카마스터에게 서비스를 현금으로 받음-->차량 출고 및 탁송을 직접 받음-->2~3일 정도 운행하며 하자 검수를 직접 함-->최종 인수 결정 및 시공점에서 선팅, 블박 등.. 시공-->차량등록-->완료(이제 이차는 제 것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선팅 하다가 호갱 당한 뻔~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이번에 신차를 구매하면서 선팅, PPF만 하기로 마음먹고 선팅 업체를 찾아보다가 신차 검수와 PPF, 가죽시트 코팅, 유리막 코팅, 발수코팅을 무료로 서비스해준다고 하는 프랜차이즈 시공 업체를 발견하게 되어 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다른 품목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선루프를 포함한 선팅에 대해서만 비교를 했는데, 레인보우 V90으로 진행을 하면 한 단계 상위 제품인 레인보우 VS200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적인 면이나 서비스적인 면에서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선팅은 꼭 추가요금을 더 지불하더라도 기본 선팅지 말고 다소 가격이 있는 준 프리미엄급 선팅 지를 시공하는 편입니다. 경험상 가장 가성비로 만족하는 시공품이 선팅입니다.
추천하는 선팅지
- 레이노 S9
- 레인보우 V90
이번엔 반반사 필름인 레인보우 V90를 주문했고 업체 업그레이드 이벤트로 VS200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원래는 선팅과 PPF만 시공하려고 했는데, 서비스 품목으로 유리막 코팅과 발수코팅, 가죽시트 코팅까지 같이 해 주셨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맙고 좋았었는데..)
시공이 끝나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사장님인지 종업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차 열쇠를 주고는 다 되었으니 차를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근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뭘 덜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어떻게 작업했다는 설명을 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로 준다고 한 액세서리도 주지 않고.. 보증서 같은 것도 주지 않고.. 뭔가 세한 느낌을 받고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뭐.. 선팅지 업그레이드해 줬으니 다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 나왔습니다.
처음 며칠은 운전감도 익혀야 하고 전기차다 보니 이런저런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선팅 지를 봤습니다. 보통 선팅지에는 고객이 확인할 수 있는 제품 모델명이 프린트되어 있는데 전면에는 모델명(Rainbow VS200)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2열 왼쪽 유리, 비전 루프(선루프)에는 제품 모델명 프린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1열, 2열의 창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서 제품 모델명 프린트가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그 드넓은 비전 루프(선루프)에 제품 모델명 프린트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에 문의를 해보니 대부분 저와 생각이 같다는 결론이 나서 업체에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 : 여보세요?
업체 : 안녕하세요.
나 : 선팅 보증서를 못 받았습니다.
업체 : 아 실수로 누락한 것 같습니다. 다시 발행해 드리겠습니다.
나 : 그리고 비전 루프에 모델명 프린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업체 : 정품은 맞습니다. 다만 선팅지에 프린트가 나오지 않는 구간이 있는데 아마도 거기에 걸린듯합니다.
나 : 그래도 25만 원이나 추가하고 시공했는데..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카페에 물어보니 다들 그 드넓은 비전 루프에 모델명 프린트가 없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업체 : 알겠습니다. 그러면 모델명 프린트가 보이게 다시 시공해 드릴 테니 다시 방문해 주세요. 그리고 카페에 올린 글도 내려주세요.
어쨌든 저는 원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그다음 주에 재시공을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시공하지 않고 그냥 도장만 찍는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빌트인 캠으로 확인을 해보니 어쨌든 재시공은 한 것 같았습니다.
비전 루프에 모델명 프린트가 하나 박혀있었고 밝기도 살짝 더 어두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델명 프린트를 하나만 남긴 것도 변명의 여지를 남기기 위한 의도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재시공을 하고 정품 인증서를 받았고 인증서에 시공한 부분인 정면, 1열, 2열, 뒷유리, 선루프를 시공했다는 프린트 글씨(손글씨는 인증 안 된다고 하네요)가 박혀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아래와 같은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27년 독일의 기술력! 레인보우 윈도우필름을 시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품 등록을 하면 시공점이 아니라 레인보우 본사에서 문자를 보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제품 모델 프린팅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면 선루프는 짭이요, 선팅은 정품 등록을 받지 못한 호갱이 될뻔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선팅을 했다면 너무 업체의 말만 믿지만 마시고 아래의 부분을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선팅 했으면 꼭 확인해야 할 사항
- 정품 인증서 : 시공한 부분이 정확히 프린트 글씨로 작성되어 있나 확인합니다. 추후 AS 보장 기간 안에 재시공이 필요한 경우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시공업체가 아닌 본사에서 발행해 주는 인증서라 나름 공신력이 있습니다. (요즘은 모바일로도 보내준다고 하던데, 그냥 종이 인증서를 받는 것이 안심이 됩니다.)
- 제품 모델명 프린팅 여부 : 시공한 선팅지에 모델명 프린트가 있는지 확인(다만 작은 1열, 2열 창의 일부는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함)
- 시공 감사 문자 수신 : 시공업체가 아닌 본사에서 발송해 주는 감사 문자가 왔는지 확인합니다.(레이보우 선팅 본사는 문자 발송을 확인했는데, 다른 선팅지 회사도 문자를 보내주는지는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