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요즘 TVN에서 방영 중인 콩콩팥팥(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에서 나온 누룽지 오징어순대로 알려진 모녀가리비 집을 다녀왔습니다.
콩콩팥팥 6회에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속초 대포항에서 누룽지 오징어순대와 라면과 장칼국수를 먹으면서 대중에게 알려진 곳입니다. 우리가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먹으면서 개고생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식당은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모녀가리비이고..
왼쪽이 모자가리비 입니다. 식당은 나눠져있으나 장사가 잘 돼서 그런지 인근의 4개 정도의 매장을 합쳐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상호의 중심은 엄마이신 것 같고 한쪽은 딸이, 한쪽은 아들이 운영하는 것 같으나 현재는 모녀가리비에서 음식을 만들고 모자가리비에 테이블을 놓고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뇌피셜)
모녀가리비 또는 모자가리비 2개의 상호를 가지고 있으나 그냥 통칭 모녀가리비로 하겠습니다. 모녀가리비는 12시에서 저녁 8시까지 운영을 하며 3시 30분에서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브레이크 타임인 오후 5시 30분쯤에 도착을 했고 그전부터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몇 시부터 줄을 서고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평일인데도 대략 30~50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와 가격(가성비)
식당은 가리비 구이가 메인이고 누룽지 오징어순대 외에도 각종 생선구이와 장칼국수, 해물라면, 간장 계란밥을 팔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콩콩팥팥 방송을 통해서 누룽지 오징어순대가 떡상을 하면서 손님의 대부분은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누룽지 오징어순대가 썰어서 대략 10조각 정도 되는데 15,000원입니다. 맛은 있지만 싼 가격은 아닌 것 같아요.
먹어본 음식
2시간이 넘는 웨이팅 끝에 누룽지 오징어순대 2상자를 구매해서 먹어봤습니다. ㅠㅠ 판매는 웨이팅 하는 인원당 1상자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웨이팅이 2시간입니다. 오징어순대가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맛 평가 (지극히 주관적임)
일단 맛은 좋습니다. 인정!! 그러나 2시간씩 웨이팅 해서 사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차라리 바로 옆쪽에 튀김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그곳에서 판매하는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사 먹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튀김집의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식당 운영 시스템
일단 식당 운영은 최악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2시간입니다. 번호표가 있어서 대기하다가 와서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2시간 이상 추위에 벌벌 떨면서 줄을 서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사진상 웨이팅 인원이 몇 명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징어순대가 나오는 속도가 너무너무 느립니다. 대략 인당 5분~1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식당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예상치 못한 손님의 급증에 대비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응대한다면, 방송을 통해 얻게 된 기회가 행운보다 불운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해도 욕을 하는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근처에 있는 만석닭강정처럼 고객의 요구에 성실히 응대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문하는 모든 분들로부터 욕만 먹고 끝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청결도
청결하지 않습니다. 시장통에 있는 식당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
친절도
워낙 웨이팅이 길다 보니 친절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2시간 웨이팅 하다 보면 짜증이 밀려듭니다.
식당과 주차 정보
- 주소 : 강원 속초시 대포항희망길 53
- 연락처 : 033-636-0092
- 영업시간 : 12:00 - 20:00
- 브레이크 타임 : 15:30 - 17:30
- 휴무일 : 매주 수요
- 주차 : 대포항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기타 사항
주문 방법은 포장 고객과 식사 고객으로 나누어집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먹습니다. 그러나 식사 고객은 꼭 가리비 구이나 찜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테이블에서 가리비를 먹으며 오징어순대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또는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포장 고객이며 긴 줄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약 40 ~ 50명이 앞에 서 있으면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테이블에서 가리비를 먹는 사람들은 줄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테이블에서 앉아 있으면서 오징어순대를 먹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포장 고객보다 빨리 획득을 하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자금력이 충분하다면 차라리 테이블에서 가리비를 먹으면서 오징어순대를 주문해서 먹든 포장해가든 하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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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
